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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제트블루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미국 항공사 대표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특정 지역에서 미국으로 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출·입국시 의료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내부를 깨끗이 소독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자 국내외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 달 미국 내 항공편 10%를 축소하는 한편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항공편 20%를 줄일 예정이다. 우선은 4월에만 축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항공사들의 재정악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유나이티드 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악화 및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당초 제시했던 2020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이달 5일 예정돼 있던 투자자 미팅도 취소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 및 범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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