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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은 이달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총 420만달러(약 47억원)어치의 스마트팜 설비와 농자재, 품종을 묶은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추가 수출 계약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 내달 중 1300만달러의 추가 성과도 예상된다.
재단은 농업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이미 개발한 기술을 실용화하는 역할을 맡은 공공기관이다. 정부 농업·농촌연구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 산하기관이다.
재단은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와 스마트팜 현지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꾀했다.
이 결과 카자흐스탄 업체 누르샤테미르와 200만달러를 받고 현지에 2헥타르(㏊) 규모 오이·딸기 재배 시설을 지어주는 계약을 맺었다. 카자흐스탄 내 또 다른 기업 누르아그로와는 140만달러에 역시 1.6㏊ 규모 딸기·오이 재배 시설을 지어주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업체 딜라보와는 80만달러에 딸기 재배시설 1㏊를 짓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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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이에 필요한 설비, 시공뿐 아니라 현지에 맞는 국산 오이, 딸기 품종까지 함께 수출한다. 재단은 현지 인력의 스마트팜 운용 컨설팅까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또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산 스마트팜 패키지의 북방 지역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올 7월엔 카자흐스탄 알마티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 현장에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관계자를 초청해 시연회를 열고 국내 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2020년에는 러시아에도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를 추가로 운영키로 했다.
임희택 재단 총괄본부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설재배 설비 시장은 네덜란드가 장악하고 있었으나 우리 스마트팜은 이와 비슷한 성능에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우리 농업분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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