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 19일 개소

교차로·급커브구간 실제상황 가상현실 모의
교통안전·C-ITS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 등록 2018-12-19 오후 3:00:00

    수정 2018-12-19 오후 3:00:00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운전자 관점에서 교차로, 급커브구간, 고속도로 나들목·분기점(IC·JC)을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실험센터가 문을 연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경기도 화성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는 가상현실(Virtual-Reality) 기법을 이용해 실제 운전상황을 모의하는 가상주행 실험시설이다. 지난 2015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선정돼 총 179억5000만원(정부 146억9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구축했다.

기존의 도로는 노선설계, 기하구조, 도로안전시설, 표지판 등이 도로교통 전문가의 시각에서 검토·설치가 이뤄져 도로 이용자인 운전자 시각에서의 검토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 구축으로 실제 도로가 아닌 가상현실에서 도로환경에 따른 운전자 주행행태 등을 모의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종·횡방향 가속도와 급차로 변경 및 급선회, 원심가속도 등 차량거동행태를 90% 이상 재현해 운전자 관점에서 교차로, 급커브구간, 고속도로 나들목·분기점(IC·JC)을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운전자가 동일한 도로에서 실시간 병행운전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운전자 간 상호 평가할 수 있다”며 “실험차량을 승용차, 트럭, 버스로 다양화해 차종별 실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실험센터에서는 도로계획·설계, 교통안전·운영,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차종, 차량의 운동특성을 고려한 유출입 램프를 비롯해 △나들목(IC) △분기점(JC)의 설계 △분·합류부에 대한 가감속 차로 길이 및 교차각 설계 △도로부대시설 설치방안 등의 적정성 검토에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도로, 운전자-차량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교통사고 잦은 곳의 발생원인, 최적의 개선방안 도출이 가능하며, 도로시설 관련 지침 개정 시 사전효과 검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해 도로에서 필요한 통신 및 안전시설물에 대한 설치위치, 간격, 운영방안 등을 재정립할 수 있다. 긴급제동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작동 시 운전자의 인지반응 평가도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는 도로설계, 교통안전 등을 가상현실을 통해 검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라며, “이용자 친화적 도로환경 조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 운영 및 모니터링 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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