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바이오·회계법인 압수수색…분식회계 의혹 수사(종합)

증선위 고발 따라 배당 후 본격수사 착수
  • 등록 2018-12-13 오후 5:08:57

    수정 2018-12-13 오후 5:08:57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와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관련 장부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벌였다고 결론 내렸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의결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 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미 지난 7월 금융위가 공시누락을 이유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은 상태다. 증선위는 이 회사가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맺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며 지난 7월 고발 조치했다.

검찰은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 고발 내용처럼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상 문제로 번질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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