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Q 영업익 전년 대비 544% 급증...'어닝서프라이즈'

  • 등록 2018-04-06 오후 8:12:39

    수정 2018-04-06 오후 8:12:3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GS건설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6일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05% 증가한 3조 1073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4.75%나 급증한 380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4일 신영증권은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89.0% 증가한 2조 8567억원, 1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이유는 주택 부문의 꾸준한 이익과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요청 성과에 의한 환입 때문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손실 처리했던 부분이 설계변경으로 인정되면서 이번에 약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

GS건설 측은 “그동안 플랜트 부문은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발주처와 설계변경을 협상해왔다”며 “이번에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에서 환입이 발생해 영업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클레임(요청)에 의한 환입이 계속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당초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하자 보안상의 문제 등을 감안해 이날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3월까지 총 5개 현장의 5000세대를 분양하며 국내 주택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분양 목표는 지난해 2만 4300세대 보다 5700만 세대가 증가한 총 3만세대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주택부문 시장점유율이 22.8%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며 “경희궁자이 등의 준공에 따른 정산이익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부천 옥길, 동탄, 영종하늘도시(스카이시티), 김해 율하, 양주 옥정 등 자체 사업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며 “10% 후반대의 양호한 시장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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