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제개편안 청신호…북미펀드 ‘好好’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북미주식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09%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0.95%에 불과하며 그간 강세를 보였던 중국주식(-3.30%), 일본주식(1.57%) 등은 북미펀드 성과를 밑돈다. 이러한 북미펀드의 강세는 최근 뉴욕증시가 1개월 새 6% 이상 급등하면서다. 지난 18일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7000선도 돌파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 경기가 좋아지는 그림이 계속되고 있다”며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형적인 강세장에서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급등 현상이 잦다”며 “이 구간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올해만 70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펀드시장에서도 미국 세제개편안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시장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7~13일 글로벌 주식형펀드에 86억7100만달러(약 9조4106억원)가 유입됐다. 이 가운데 선진시장에 74억4400만달러(약 8조789억원), 신흥시장에 12억2800만달러(약 1조3327억원)가 들어왔다. 선진국 주식형펀드로 11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 74억1000만달러(약 8조420억원)가 들어가 선진국 주식형 펀드 유입액의 99.6%를 차지한다. 북미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5주째 지속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이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려 한다”며 “결국에는 법인세율 인하와 같은 세재개편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여 세제개편 수혜 종목과 자사주 매입이 확대되는 종목이 많은 상품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