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IPO 탄력 받는다…반도체·유통사 편입 전망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K(034730)㈜의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SK에코플랜트로 편입될 전망이다. ‘알짜’ 회사 편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오는 2026년 목표로 추진되는 기업공개(IPO)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불황에도 지난해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로 실적이 안정적이다.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두 회사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이 회사의 EPC를 맡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하는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모두 그룹 내 ‘알짜’ 회사여서 편입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IPO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선임된 김형근 신임 사장은 “끊임없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사업모델을 혁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수익성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동참과 변화 의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