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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의 IPO에 재도전하면서 공적자금 회수에 나섰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안에 SGI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이어간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SGI서울보증보험 지분은 93.85%로 이 중 10% 이상을 IPO를 통해 매각하고 상장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당초 예금보험공사는 상장 후 2~3년 동안 보유 지분을 1회 약 10%씩 블록세일 등을 통해 최대 33.85% 매각하려고 했지만,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매각 물량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2002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손해보험사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지만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좀 더 안정적인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서울보증의 수익성 하락 위험이 커지고 이는 배당금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보증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서울보증의 당기순이익은 1890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3268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348억원에서 2482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감사보고서 제출 전이라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예금보험공사는 “구체적 상장 시기, 매각물량, 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