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美 시버트와 인수 금액 이상의 시너지 낼 것”

신 대표, 1분기 컨퍼런스콜서 시버트 인수 기대효과 설명
카카오페이, 1000억 들여 시버트 경영권 인수 추진
"카카오페이 해외 주식 거래 편의성·혜택 커질 것"
시버트와 '미국 주식 거래 토탈 솔루션 개발 계획
  • 등록 2023-05-02 오후 5:16:24

    수정 2023-05-02 오후 7:39:28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인수로 카카오페이에서 미국 주식 거래의 편의성과 혜택이 대폭 강화될 것입니다. 인수에 투입된 금액 이상의 시너지를 시버트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2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버트 인수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 내년까지 1038억원을 투입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시버트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4일 1차 거래에서 먼저 지분 19.9%를 확보하고, 이후 주주총회 승인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나머지 31.1%도 취득할 계획이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해 55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미국 금융사다.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 및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시버트 인수로 기대되는 효과를 크게 세 가지라고 짚었다. 먼저 “카카오페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시버트의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카카오페이 증권에서 미국 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나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수수료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했다. “해외 거래 주문량이 증가할수록 수수료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주식 거래 최저 수수료 혜택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사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주식 거래 토탈 솔루션’을 만들고, 해외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신 대표는 “시버트 인수를 통해 기존 틀을 깨는 ‘카카오페이스러운’ 글로벌 사업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사업적·재무적 관점에서도 실익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15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커진 것이다. 작년 1분기 카카오페이는 매출액 1233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결제·금융 부문을 포함해 모든 사업 부문이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오프라인·해외결제 영역의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대비 11.2% 늘었다. 금융 서비스도 대출 중개액의 의미 있는 회복세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9.3% 증가했다. 다만,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의 집행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하며 영업적자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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