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DB생명이 임승태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법무법인 화우 고문인 임 전 사무처장은 KT의 신임 사외 후보에도 올랐다. KDB생명과 KT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로 예정된 만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 임승태 KDB생명 신임 대표 후보자. (사진=이데일리 DB) |
|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승태 전 금융위 사무처장을 신임 KDB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5년생인 임 후보자는 재정경재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KDB생명은 오는 30일 주총을 통해 임 후보자 선임 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사내이사로 선임한 이후 이어 대표이사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 경제특보를 맡았던 임 고문은 이날 KT 사외이사 후보에 내정되기도 했다. KT는 KDB생명 주총 다음날인 31일 정기 주총을 열고 임승태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KDB생명 대표, KT 사외이사 후보에 동시에 올랐지만 일단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비율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등 지분구조가 엮여 있는 특수 관계자가 아닌 이상 한 회사의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도 역임할 수 있어서다.
임 후보자는 “양사 관련 특수 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대표와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면서 “KDB생명 대표와 KT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은 맞지만 아직 둘 다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안된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