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바이오노트는 얼마 전 코스피에 상장한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이사회 의장인 조영식 회장이 54.20%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상장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올해 안으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하고,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274.02대 1을 기록할 만큼 흥행하면서, 관계사인 바이오노트의 IPO 흥행도 점쳐진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 부진으로 인한 영향도 받을 것이란 게 투자업계 전망이다. 실제로 장외주식 거래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5월 바이오노트 주당 호가는 약 9만원 선이었지만, 26일 현재 매수호가는 3만5500원 선으로 하락했다.
인체용 체외진단기기와 동물용 체외진단기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바이오노트는 국내 최고 체외진단 기업으로 거듭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밀접한 관계다. 매출 약 90%가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이 하락할 경우 바이오노트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바이오노트 밸류는 약 4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노트는 다년간의 동물용 신속진단키트(Rapid) 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50여 종의 인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반제품을 에스디바이오센서에 공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완제품 ‘NowCheck’도 개발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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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가 코로나19 덕분에 연 매출이 급성장했다면, 동물용 진단제품을 통해서는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노트는 진단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감염성 바이러스 질병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BL-3(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보유해 3등급 병원체를 직접 취급할 수 있다. 해당 시설에서 독자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항원을 실제 바이러스와 반응시켜 고품질 유전자 재조합 항원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동물 체외진단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반려동물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과 기업가치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동물용 진단시장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 인플루엔자 H3N2를 세계 최초로 확인했고,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 진단키트와 낙타 MERS-CoV 간이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개 바베시아 항체 신속 진단키트, 아프리카돼지열병 간이 진단키트, 우결핵 진단키트도 국내 최초 개발했다.
국내 유일 개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캐니플루 맥스’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 백신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동물용 체외진단 시장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며 “미국 내 주요 의약품 유통업체와 대형 체인 동물병원 등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