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SKT와 엔터사 결합에 최대 수혜주 등극

30일 음원유통 협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
아이리버, SKT 자회사로 신규 플랫폼 운영 낙점
직접적 수혜 기대…기획사 추가 확보도 나설 전망
  • 등록 2018-02-01 오후 4:19:36

    수정 2018-02-01 오후 4:19:36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SK텔레콤과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손을 잡으면서 수혜가 집중된 아이리버(060570)가 음원유통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투자자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도 한 계단 점프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SK텔레콤(017670)에스엠(041510), JYP Ent,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가 음원유통 관련 협약을 체결하자 아이리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 1.50% 오른 877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존 업계강자인 지니뮤직(043610)은 이 같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이날 10.58% 급락하며 4945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과 3개 연예기획사는 연내 기업 간 거래(B2B) 음원유통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음악서비스 플랫폼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K-POP 아티스트의 아시아 시장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신규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을 융합시키는 등 차별화 방안을 발표해 음악산업 전반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의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진행하며 추후 AI와 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1위 통신사와 국내 아이돌 팬덤의 50% 이상을 설명하는 3대 연예기획사 간의 협력은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리버는 신규 플랫폼 운영업체로서 가장 실질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과 에스엠이 각각 45.88%, 17.33% 지분을 보유한 아이리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날부터 엔터테인먼트 3개사 음원의 B2B 유통 운영을 맡게 된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인 아이리버는 단기 음원 유통 이익이 지니뮤직보다 낮을 수 있다”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트래픽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직접적이고 높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이리버는 빅3 연예기획사를 등에 업고 추가적인 음원유통망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악사업의 중심이 될 아이리버는 에스엠,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외에 다른 기획사들로 유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이그룹 최고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에스엠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최고의 팬덤을 보유한 JYP를 품에 안았기 때문에 이 3사만으로도 음반 유통에서는 확고한 1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기획사 확보로 음원 유통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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