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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을 낸 경위에 대해 보고 있다”며 “롯데홈쇼핑 사례와 유사한 구조”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지난 2013년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1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에 비판적인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실제 국감에선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GS홈쇼핑의 후원금은 롯데홈쇼핑의 경우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GS홈쇼핑의 후원금 기부 과정에 도전 전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인 윤모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외에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대가성 있는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이러한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5일 전 전 수석의 의원시절 보좌진인 윤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의 e스포츠협회 후원금 3억 3000만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용역회사와 허위 거래한 것처럼 꾸며 빼돌린 혐의가 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윤씨 등의 다른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