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리버(060570)와 솔본(035610)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이 내놓은 AI 스피커 `누구` 개발과정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주목 받았다. 아이리버는 누구의 사운드튜닝뿐만 아니라 스피커 외형 디자인,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 테스트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분야와 IT-의료분야 등 사업군을 아우르고 있는 지주사 솔본은 계열사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솔본인베스트먼트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수혜주로 관심받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솔본인베스트먼트는 빅데이터 검색솔루션과 AI 기반 지능정보솔루션을 개발한 와이즈넛 지분 16.99%(95만62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 솔루션업체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이날 6.01% 올랐다.
자율주행 관련주들도 전날에 이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SGA솔루션즈(184230)는 자율주행차·보안 등에 활용될 생체인증 클라우드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이날 16.10% 상승했다. 자동차 연료시스템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123410)도 16.9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을 개발 중인 넥스트칩(092600)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이날도 9.03% 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에서도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부각되는 종목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테마주 측면이 있다고 판단돼 정치테마주와 마찬가지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다만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기술측면에서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기에 장치테마주와 접근방법을 달리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는 결국 본인 판단으로 아직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틀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