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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감] 괴물 같은 추진력, 남궁훈 대표에 기자들 '우르르'
검은사막의 다음게임, 남궁훈 대표 '엔진'에 흡수합병된다
남궁훈 대표의 엔진, 네시삼십삼분과 VC에 120억 투자 유치
남궁훈 이사장, 게임인재단 3개의 핵심 사업 있다
남궁훈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전문 경영인 출신 대표'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한게임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NHN USA, 넷마블, 위메이드 등 주요 업체 대표를 맡아 왔다. 이후에는 게임인재단을 설립하고 3D 프린터 학원 운영, 자체적으로 만든 '게임인상'을 통해 중소 업체가 만든 신작을 발굴하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힘써왔다.
그리고 2015년 7월에는 퍼블리싱 전문 기업 '엔진'의 대표를 맡아 약 5개월 만에 스타트업이던 회사를 직원 350명, 현금 보유량 430억 원에 달하는 회사로 키웠다. 그렇다면 그 동안 확보해온 인력과 자본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까?
남궁훈 대표는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엔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주요 현황 및 앞으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엔진의 사업 방향은 '멀티 플랫폼'으로 압축된다. 스마트TV와 VR, 모바일,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고, 각 플랫폼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앞으로 엔진은 PC와 모바일, 스마트 TV와 VR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플레이어로서의 게임사를 꿈꾸고 있다.각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전하는 구조를 앞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이런 모습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의 게임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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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와 VR,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른다
앞서 말한대로 엔진은 스마트TV, VR,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사를 꿈꾸고 있다. 쉽게 말해 현존하는 모든 주력 플랫폼에 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우선 이야기된 부분은 스마트TV와 VR이다.
스마트TV는 남궁훈 대표가 오기 전부터 엔진의 주력 사업이었다. 본래 삼성 스마트TV에 게임을 공급하는 것이 엔진의 원래 사업이었다. 스마트TV 게임을 만들어온 핵심 개발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을 통해 스마트TV용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엔진의 향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4일에는 자회사 지니랩스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스마트TV 게임 '카지노 월드 챔피언쉽'이 아마존TV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1위,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궁훈 대표는 "소셜 카지노 외에도 하고 싶은 게임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접대용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하우스 파티'가 자주 열리는데, 집에서 파티를 할 경우 여러 사람이 TV를 켜놓고 게임을 하며 같이 노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트 게임'처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인터페이스가 간단한 것이 좋을 것 같다. 스마트TV 게임에 먼저 진출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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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VR 게임이 붙는다. 남궁훈 대표는 "VR의 경우 어떠한 게임을 만들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VR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릴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VR의 한계 중 하나는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3D 그래픽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일부 유저가 멀미를 느낀 것처럼 VR 역시 사람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급격한 시야 변화가 있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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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모바일게임은 엔진의 중심축을 이룬다. 남궁훈 대표가 스마트TV 게임 업체이던 엔진에 새롭게 붙인 분야가 이 모바일게임이기도 하다. 그는 위메이드 대표 시절 회사의 모바일 전환을 이끈 바 있으며, 게임인재단에서도 모바일 신작 발굴에 집중했다. 그리고 엔진 역시 '프렌즈 맞고'와 '슈퍼스타 테니스'를 카카오(035720) 게임하기에 출시했으며, 두 게임 모두 카카오와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장에서 공개된 엔진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30여 종에 달한다. 우선 마그넷, 아이나게임즈, 슈퍼노바일레븐, 불혹소프트 등 자회사를 통해 2016년 내 모바일게임 10종 이상을 선보인다. 이어서 넵튠, 루노소프트, 키스튜디오, 파티게임즈, 네오싸이언, 드라이어드 등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연내 신작 20여 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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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온라인게임이 가세한다. 다음게임을 합병하고 '검은사막' 국내 및 해외 서비스와 온라인게임 채널링 사업을 이어간다. 남궁훈 대표는 "합병 후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온라인게임이다. 시기적인 측면을 보면 온라인게임이 초반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라며 "이후 모바일, 스마트TV 순서로 캐시카우 주체가 바뀔 것 같다. 2016년에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일부가, 2017년에는 모바일게임이, 그 이후에는 스마트TV도 영업이익 정도는 맞출 정도의 매출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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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가 제시한 '멀티 플랫폼'은 단순히 여러 기기에 게임을 공급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기 다른 기기를 어떻게 연결하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남궁 대표가 예로 든 것은 '카카오톡'이다. 그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과 PC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계구도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외에도 스마트TV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거나 반대로 모바일게임을 TV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게임 하나를 여러 플랫폼에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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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계획을 설명 중인 남궁훈 대표
스마트TV와 VR, 모바일과 온라인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른다는 엔진의 사업 계획 자체는 신선하다. 특히 남궁훈 대표 스스로가 '엔진의 중심축'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요한 모바일게임 사업의 경우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상태다.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남궁훈 대표는 "어느 정도 자금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 투자할 수 있다"라며 "펀딩을 하고, 소싱을 하는데 있어서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케이큐브벤처스나 파티게임즈, LB, 에이티넘, 네시삼십삼분 등 다양한 업체로부터 투자 유치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말했으나 현재 엔진의 현금 보유액은 430억 원에 달한다. 그 동안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플랫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