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개소세 감면 연장 청신호… 원희룡 설득 통했다

강석훈 등 여야 의원 “최대한 돕겠다”
이병기 비서실장 “제2공항 건설 뒷받침”
  • 등록 2015-11-12 오후 2:41:36

    수정 2015-11-12 오후 5:46:4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올해말 종료되는 제주지역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감면 기한 연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일 국회를 방문, 기획재정위 조세소위 위원들과 잇달아 만나 올해말 일몰되는 제주도 골프장 개소세 감면제도의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기재위 조세소위원장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관광특구인 제주에서 고급관광객을 유치하라는 정부 요구에 맞춰 도는 재정을 투입해 골프대회를 여는 등 관광객 증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골프장 개소세 일몰은 이런 노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전달했다.

원 지사는 “우리나라는 일본관광객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 관광객은 고급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의 골프산업을 제주 산업으로만 여기지 말아달라. 대한민국 관광산업 전체를 이끌 고부가가치 동력으로서그에 걸맞는 세제 뒷받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원은 “제주관광은 고급화로 가야 한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골프산업의 중요성과 비중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법안 심의과정에서 기획재정부에도 제주도 입장을 잘 전달해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기재부 차관 출신인 류성걸 의원과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류 의원과 김 의원으로부터도 “적극 협조하겠다”, “제주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원 지사는 또 청와대를 방문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원 지사는 청와대에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는 결단을 내려준 정부와 대통령에 감사하다”며 “우리 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 협력해 제2공항을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세계 수준의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제주공항 확충에 있어 최적의 방안이 나온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께서도 제주공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속하고도 안전한 건설을 위해 최대한 뒷받침하실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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