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지옥철인데"..폭설 운행 차질에 병원 이송까지

  • 등록 2022-12-21 오후 7:20:25

    수정 2022-12-21 오후 7:20:2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경기 김포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혼잡률 240%에 달하는 김포골드라인(김포경전철) 출근길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승객들이 열차에 탑승하려고 몰리자 한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절감한다고 밝혔다 (사진=국민의힘)
21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51분께 양촌역 차량기지에 있던 전동차 5편성(10량)이 폭설로 인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해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열차가 1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좁은 열차 안으로 탑승객이 몰리자 여성 1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으나 이송 당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각 역사에 공무원을 2명씩 배치하고, 야외 선로 제설작업에 착수했다.

골드라인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눈이 쌓이면서 열차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노선 투입이 지연됐다”면서 “현재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8000여명에 달하지만 2량에 불과하다.

이용객 대비 터무니 없는 열차 칸수로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자 시는 오는 2024년 9월까지 혼잡률 완화와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차량 증차를 6편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는 2량짜리 23편성이 운행되고 있다.

폭설로 출근길 운행에 차질을 빚은 김포골드라인 역사 계단까지 탑승객의 대기줄이 차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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