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퇴임을 일주일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2.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이변이 없는 한 민주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로 퇴임하는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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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응답률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려온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42.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6.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3.6%(잘못하는 편 14.8%, 매우 잘못함 38.8%)로 지난 조사와 같다. ‘잘 모름’은 0.7%포인트 감소한 3.6%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은 3월 둘째 주 이후 7주째 지지율 40%를 지켰으며 이를 유지한 채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초인 2017년 5월 지지율 84.1%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제1,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70%대 중반을 지켰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이른바 ‘조국 사태’로 40% 선으로 내려왔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며 33.0%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2년차까지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다 임기말 일제히 부진했다.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반까지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최순실 태블릿 사건 이후 폭락했다. 한때 한자리수까지 밀렸다가 마지막 조사에서 10.9%를 기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주 30.4% 국정수행 지지도를 거둔 후 물러났다. 직전까지 20%대 중후반까지 밀렸으나 임기 말 국정수행 성과가 부각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종 지지율은 27.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