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는 추사가 제주도 유배 시절인 59세에 그린 그림이다. 당시 유배 중이던 스승 추사를 위해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이 새롭게 들어온 중국의 문물 자료를 모아 스승에게 보내줬다. 이를 고맙게 여긴 김정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이상적에게 선물한 것이 바로 ‘세한도’다
선물을 받은 제자는 이를 청나라 문인 16인에게 선봬 작품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의 글을 받아 남겼다. 또한 오세창, 이시영 등 여러 주요 인물들의 글도 함께 남아있어 ‘세한도’를 통해 추사의 정신을 본받고자 했던 마음과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손창근 선생은 지난 2018년 선친으로부터 대를 이어 수집해온 문화재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202건 304점’을 기증 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세한도는 기증을 하지 않을 만큼 작품에 대한 애착이 컸다.
그러나 올해 1월 국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손창근 선생의 결단은 박물관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온전히 지켜내고 우리 모두의 후손에게 다시 돌려주는 소임을 다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