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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에쿠우스’를 쓴 영국 극작가 피터 섀퍼가 타계했다. 향년 90세.
가디언과 외신 등에 따르면 섀퍼는 6일 오전 5시 30분께(현지시간) 아일랜드 코크 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그린 극 작품 18편 이상을 남겼으며 1975년 ‘에쿠우스’, 1981년 ‘아마데우스’로 두 차례에 걸쳐 토니상 각본상을 받았다.
1964년 에스파냐의 잉카제국 침략을 다룬 희곡 ‘태양제국의 멸망’이 영국 국립극단에서 공연되면서 명성을 굳혔으며 ‘에쿠우스’ ‘아마데우스’ 등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
섀퍼는 그 밖에 ‘블랙 코미디’, ‘레티스와 러비지’, ‘파이브 핑거 엑서사이즈’ 등의 작품도 남겼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는 오는 10월 아마데우스 리바이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형제 브라이언과 조카 마일로·마크·크레시다·클라우디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