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대학촌에 ‘한국관’ 건립 착공

미국·독일·일본 등 이어 26번째 자국 기숙사관 운영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교육한류 거점 될 것”
  • 등록 2016-06-02 오후 11:00:00

    수정 2016-06-02 오후 11: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프랑스 파리에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한국관’을 건립한다.

교육부와 한국사학재단은 2일 오후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한국관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향후 프랑스 현지 한국 학생들의 거점이 될 한국관은 이달 착공해 내년 11월 준공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파리 국제대학촌 내 한국관 건립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내 한국인 유학생은 6475명, 유럽연합 내 한국 학생은 2만8701명이다. 교육부는 프랑스의 한국관을 유럽 대륙에서의 교육한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013년 한·불 정상회담에서 파리 국제대학촌 내 부지(2600㎡)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한국관 건립을 제안했다. 프랑스 정부가 대학촌 내 국가관을 추가 건립키로 결정한 것은 1969년 이후 40년 만이라고 교육부는 소개했다.

파리 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 대학생 간 교류를 위해 조성됐다. 1920년부터 프랑스 교육부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으로 젊은이들 간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기준으로 140개국 1만2000여명의 유학생이 대학촌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독일·일본·인도 등에 이어 26번째로 자국 기숙사관을 운영하게 된다.

한국관에는 유학생 26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252개실)와 공연장·식당·세미나실·전시관·사무실·휴게실 등이 설치된다. 수용 인원 중 70%(180명)는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나머지 30%(80명)은 타 국적 유학생에게 배정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내년 말까지 한국관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관 건립으로 한국과 프랑스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완공될 파리 대학촌 내 한국관 외관(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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