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학급 배정 안내문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배부된 가운데 교육감이 “종합 대책을 세우겠다”며 사과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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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세종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드러나 있는 학급 배정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에는 학생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 옆에 ‘생활지도’, ‘학습부진’, ‘수학부진’과 같은 학교생활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분리불안’을 비롯한 희귀 질환명 등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있었다.
또 이 학교 1~6학년 총 39개 학급, 700여명의 학생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TJB 대전방송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한 차례 게시물을 내리고 해명한 뒤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또다시 올리기도 했다.
| 최근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학급 배정 안내문이 학부모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6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사진=최교진 세종시교육감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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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 배정 안내 과정에서 일부 학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해 교육감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사안에 대해 “학급 반 배정을 위한 선생님 개인의 참고자료가 공개된 것”이라며 “개인정보 노출 사안이 발생한 다음 날 해당 학교장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학생 개인정보의 일관된 처리를 위한 표준안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학생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