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올해 연말까지 활동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총선 전략 수립과 정책을 발표한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시점과 방법 등도 논의한다. 인재 영입을 위한 위원회 구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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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첫 회의에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절박하고 낮은 마음으로 겸허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민생·미래·혁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점에 뒀다고 밝혔다. 각 위원별로 분과도 나눴다. △혁신제도분과위원회(위원장 한병도) △국민참여분과위원회(위원장 김병기) △미래준비분과위원회(위원장 김성주) △홍보소통분과위원회(위원장 한준호)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8월 활동이 종료됐던 김은경 혁신위 혁신안이 언급됐다는 점이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8월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대상을 현행 20%에서 30%까지 늘리고 감산 범위를 20~40%까지 늘리는 안을 제안했다. 골자는 현역 의원에 대한 핸디캡을 부여해 정치신인들의 등용문을 넓히자는 데 있다.
인요한 혁신위가 던진 ‘돌’...민주당 중진 압박으로
김은경 혁신위 혁신안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내세웠던 ‘중진 험지 출마론’과 겹쳐 더 주목받게 됐다. 인 위원장은 지난 5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반발이 있지만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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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VS 비명 구도, 점차 현실화
문제는 가라앉지 않는 계파 갈등이다. 그나마 있었던 총선기획단 내 계파 안배도 사라졌다. 비명계 대표주자인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친명기획단”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비명계 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비명 VS 친명’ 구도마저 뚜렷해지고 있다. 이른바 ‘자객공천’이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구갑)에는 강위원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6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이만희 사무총장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김성원 여의도연구원 원장·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가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됐다. 영남권에서는 이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친윤색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