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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드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비행했다는 초동 보고가 이번 주 두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가) 통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드론에 접근해 시리아 상공에서 플레어(미사일 교란용 조명탄)를 투하한 건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드론이 자국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아 비행을 했기 때문에 전투기 시스템에 따라 조명탄을 자동 발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시리아 내 분쟁당사자화해센터의 올레그 구리노프 부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드론이 오늘 새벽 러시아 전투기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했다”며 “타깃을 감지해 자동으로 조명을 발사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SU-35와 SU-34 항공기에서 조명탄이 저절로 나간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AP통신에 “러시아의 조명탄 공격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돕고 있는, 또 시리아에서 미군을 제거하려는 이란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돌이 계속돼 미·러 대치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문가는 러시아의 공격을 ‘(미국) 괴롭히기 작전’이라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