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줍줍' 4만여명 몰려…최고경쟁률 655:1

지방 유주택자 무순위청약 가능
규제 풀리자 전국 단위 수요 몰려
  • 등록 2023-03-08 오후 7:37:12

    수정 2023-03-08 오후 7:37:12

8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현장.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무순위 청약이 성공하면서 봄 청약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단 하루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29㎡는 2가구 모집에 1311명이 지원해 655.50:1, 39㎡의 경우 638가구 모집에 1만2831명이 지원해 20.1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9㎡는 8억원대의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지원자 2만7398명이 몰려 경쟁률이 105.78:1로 나타났다.

앞서 미분양을 기록했던 이 단지의 무순위 청약이 성공한 건 정부의 규제 완화 덕분이라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무순위청약의 무주택·거주지요건이 폐지되는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에는 무순위청약을 신청하려면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 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했지만 이번 규칙 개정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유주택자도 무순위청약을 할 수 있게돼 전국 단위에서 수요가 몰릴 수 있었다.

앞서 구체적인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던 올림픽파크 포레온 시공사업단(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도 이번 무순위 청약의 흥행을 일찌감치 예감한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 무순위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무순위 청약을 하는 경우에는 분양률이나 잔여 가구 수를 공개할 의무가 없었지만 청약홈을 통해 잔여 물량에 대한 무순위 접수를 진행한 것은 그만큼 내부적으로 결과를 자신했다는 것이다.

특히 무순위청약 물량이 전용면적 29㎡~49㎡ 로 모두 소형평수이기 때문에 불안 요인도 존재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룸이 분양가 보다 2배가 뛴다고 가정하면 전용 84㎡는 얼마까지 올라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원룸형 같은 소형 평수 보다는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면적은 무순위 청약에 도전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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