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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편의점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출간 초기에는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못했으나, 오디오북과 전자책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출간 2개월여 만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교보문고 2위·예스24 3위),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교보문고 3위·예스24 2위)도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교보문고 4위, 예스24 7위), ‘웰씽킹’(교보문고 5위, 예스24 6위), ‘파친코’ 1권(교보문고 8위, 예스24 4위) 등도 인기였다.
드라마 대본집 출간 및 판매도 급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간된 대본집은 총 21종으로 최근 3년 이래 가장 많았고, 판매량 역시 지난해 대비 108.1% 증가했다. ‘그 해 우리는’ ‘나의 아저씨’ 등의 대본집 판매가 많았다. 예스24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느낀 감동과 여운을 활자로 되새기며 더욱 풍성하게 감상하고자 하는 수요와 함께 좋아하는 드라마를 하나의 물성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소장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독립출판물 또는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된 책이 독자들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올해 종합 9위에 오른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등단’을 통해 데뷔하고 차츰 인지도를 쌓아 베스트셀러에 등극한다는 전통적인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