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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빛을 발했던 진단키트주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수순에서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사업 성장성은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혜라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2년 1개월만에 전면 해제됐습니다. 이미 산업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수순을 마냥 반길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진단키트 전문업체들입니다. 이들은 코로나 확산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혀왔습니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진단키트업체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내에서 1위를 기록했고, 씨젠(096530)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종료 분위기가 감돌며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어서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진단키트주의 향후 전망에 쏠립니다. 증권가에서는 진단키트주들의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입니다.
[증권사 제약바이오담당 연구원]
“진단키트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쇼티지(공급 부족)가 심했던 것 같은데 정부 정책 방향이 위드코로나 쪽으로 가면서 실적은 꺾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단기적으로는 실적 측면에서는 서프라이즈가 난다거나 이런 걸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가 반전을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란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증권사 제약바이오담당 연구원]
업계에서는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의 기술과 생산력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팀장]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재고 예측, 생산량 예측을 잘하는 기업이 안정적인 자산운영이 가능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높아진 생산력, 브랜드 가치, 기술력 등을 통한 해외 판로 확대와 키트 시장 확장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코로나라는 전례없는 상황에서도 저력을 뽐낸 국내 진단키트업체들. 반짝특수가 아닌 중장기 성장에 대비할 묘책이 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