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조영탁 대표 "기업교육 넘어 원스톱 지원…해외진출 박차"

교육·컨설팅·인력·투자 통합 지원…"기업 성공 돕는다"
지난해 이러닝 도입 기업 증가…매출 21% 성장
AI 코치 실시간 답변…맞춤형 콘텐츠에 전문가 연결까지
올 상반기 베트남 진출 목표…"IT 개발사도 운영"
  • 등록 2022-02-21 오후 5:32:39

    수정 2022-02-21 오후 8:44:59

조영탁 휴넷 대표 (제공=휴넷)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비욘드 러닝’, 교육을 넘어 영업 컨설팅, 인재 매칭, 투자 유치까지 성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21일 “올해 기업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기술과 결합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기업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교육부터 컨설팅·인력·투자까지 원스톱 지원

휴넷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6년 온라인 사전 학습과 오프라인 실천 학습을 병행하는 ‘플립러닝’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러닝 기업교육을 기반으로 연평균 5300여개 기업, 약 700만명의 수강생에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대기업, 대학병원 등에서 승진자 교육,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이러닝으로 대체하면서 휴넷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휴넷의 지난해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추정, 전년 대비 22%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수년간 에듀테크에 500억원 가량을 선투자하며 디지털전환 등을 준비한 것이 맞아떨어지면서 실적 고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기업교육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넷은 기업교육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쉬플리코리아를 흡수합병했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휴넷벤처스’도 설립했다. 기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탤런트뱅크’도 지난해 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최근 6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휴넷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내 창투사 인가를 받아 투자 유치까지 도와주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회계·세무·법률 분야 전문기업과도 제휴하고, 마케팅 회사를 인수합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휴넷의 온라인 교욱 플랫폼에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휴넷 제공)
AI 코치 실시간 답변…맞춤형 콘텐츠에 전문가 연결까지

조 대표는 에듀테크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직무교육 연수원을 열었으며, 인공지능(AI) 강사 및 코치 ‘세이지’(SAGE)를 개발 중이다. AI 코치 세이지는 이달 베타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세이지는 챗봇을 통한 질문에 대해 AI가 답변해주고, 2만개의 마이크로러닝(5분 이내 짧은 콘텐츠) 중 질문에 맞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준다”며 “필요한 경우 탤런트뱅크 소속의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자문해주는 3단계의 코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AI 강사의 경우 이스트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성과물을 지난해 10월 온라인 교육 포럼에서 선보였으며, 추가로 다른 AI 강사도 개발하고 있다. AI 강사는 현재 텍스트만 입력하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강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조 대표는 “AI 강사 시장은 앞으로 엄청 커질 것이다. AI 강사를 통해 하루에 1만개의 콘텐츠 생산도 가능하며, 교육이나 시험제도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한글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어나 중국어로 바로 강의하는 형태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베트남 진출 목표…“IT 개발사도 운영”

휴넷은 올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세계 최대 교육 컨퍼런스 ‘ATD ICE’가 올해 5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휴넷도 참가하기 위해 가장 큰 부스를 예약했다.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휴넷의 에듀테크를 소개할 것”이라며 “베트남 진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졌는데, 올 상반기 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회사의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과 함께 현지에서 IT 개발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는 IT 개발자 몸값이 비싸져 구하기 힘든데, 개발 업무를 수주해 베트남에서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베트남 인건비가 아직 한국보다는 싼 편이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혁신적인 기업문화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주 4일제를 전면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주일 중 하루를 자유롭게 선택해 쉬는 형태로 운영된다.

조 대표는 “채용 면접을 하다보면 주 4일제 때문에 왔다는 사람들도 있고, 입사 지원자도 더 늘었다고 한다”며 “회사의 기본 원칙은 자율이며, 그 밑에는 신뢰가 깔려 있다. 회사가 직원을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기업문화를 계속 가져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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