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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4일 꽃과 채소,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LG 틔운은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뒤 문을 닫기만 하면 꽃, 채소 등 원하는 식물들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꽃은 약 8주 동안 키우면 수확 가능하다. 식물의 성장 과정을 감상하는 건 물론, 꽃을 수확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수 있다. 허브는 차나 향신료 등으로, 채소는 샐러드·쌈채·주스 등으로 즐기면 된다.
외관은 와인셀러나 소형 냉장고와 비슷하다. 지난해 ‘CES 2020’에서 처음 선보인 식물재배기는 대형 냉장고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크기를 줄였다. 상·하로 나뉜 각 선반에 씨앗키트가 3개씩 들어가 한 번에 총 6개의 식물을 기를 수 있다. 꽃 3종, 채소 12종, 허브 5종 등 20가지 씨앗키트와 함께 생장 환경조건이 비슷한 식물 3종을 테마별로 결합한 ‘씨앗키트 패키지’ 7종도 출시했다.
‘씨앗키트 패키지’의 가격은 3만~4만 2000원으로 키트 하나당 1만원대 수준이다. LG전자는 향후 씨앗키트와 패키지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씨앗키트는 LG전자 베스트샵은 물론 LG전자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입하거나 정기 구독할 수 있다.
의류관리기 대명사 ‘스타일러’처럼…“새 라이프스타일 싹 틔울 것”
LG전자는 최근 맥주 제조기 ‘홈브루’부터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 전자식 마스크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이동식 TV ‘스탠바이미’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신가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LG 틔운’에도 식물과 함께 하는 ‘새 라이프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1년 스타일러가 의류관리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과 같이 ‘틔운’도 새로운 가전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목표다.
특히 틔운은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효율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만든 CIC(Company in company) 모델 첫 사례다. LG전자는 CSO 부문 산하에 신사업을 육성하는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틔운을 맡고 있는 스프라우트 컴퍼니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과 사업모델을 추진 중인 CIC를 육성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틔운은 CIC, H&A사업본부, 한국영업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획 출시됐다.
LG전자는 틔운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플랜테리어’(Planterior·식물을 뜻하는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컬러 전문가가 엄선한 LG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적용했다. 성장한 식물을 옮겨 책상 위나 침대 협탁 등에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액세서리 ‘LG 틔운 미니’도 추후 출시할 예정이다. 틔운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9만원이며 이날부터 31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집에서 원하는 꽃을 키우고 채소를 수확하면서 식물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LG 틔운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