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전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 이들은 예상된 1시간보다 더 긴 1시간 30분 동안 현안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을 마친 후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이 부족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느라 시간 가는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고 서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정치권 영입은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역할을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우리나라가 공정한 사회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전격 수용한 새로운보수당과의 ‘당대당 통합 협의체’에 대해 “제가 한국에 온 지 만 48시간이 안 됐다, 계속해서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다시 말하자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예전 생각에 많이 사로잡힌 거 같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1대 1 구도가 되면 정부 여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것이 나중에 합한 ‘파이(크기)’가 더 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다른 분들을) 열심히 만나 뵙고, 당 내외분들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소속) 의원분들도 뵙겠다. 제가 (당내 상황에 대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판단할 수 없지 않냐”며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씩 상황을 파악하고 의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