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국제 통상환경 새 질서로 개편중…기업 신시장 개척 도울 것"

5일 통상교섭본부장 취임식
  • 등록 2019-03-05 오후 3:55:23

    수정 2019-03-05 오후 4:18:26

유명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명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국제 통상환경이 새로운 질서로 개편하고 있다며 기업의 대외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명희 본부장은 5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통상분쟁 심화 흐름은 우리 기업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리스크”라며 “통상교섭본부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기존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김현종 전 본부장의 후임으로 유 통상교섭실장을 임명했다. 1995년부터 통상 업무를 맡은 통상 전문가다. 1948년 상공부 설립 이래 첫 차관급 직위에 오른 여성이기도 하다. 그는 “본부장 소임을 맡게 된 건 큰 영광이지만 대외 여건이 엄중한 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통상환경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 흐름은 통상이 자국 이익수단이 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와 브렉시트를 비롯한 유럽연합(EU) 체제의 불확실성, 미·중 분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하는 다자주의 붕괴 우려는 모두 이 같은 새로운 질서 재편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최근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 여건이 심상치 않고 (미국의) 자동차 232조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역량을 모아 새로운 질서에 맞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과 산업, 기술 흐름을 한발 빠르게 읽고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전략적으로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 혁명이 기존 통상 규범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통상에서도 이 흐름을 반영해 국내 규제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규범 논의도 주도해 나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준 김현종 전 본부장과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통상정책 추진을 위해 앞으로도 각자가 최고의 전문성을 쌓고 한 팀으로서 일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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