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전우를 전장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 등 6.25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전투 경험과 유해 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과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이다. 6.25 참전 세대의 고령화와 국토개발로 인한 전투 현장의 훼손 등 유해발굴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증언청취회를 통해 확보된 기록은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녹취록과 함께 남한지역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지역 유해 소재 분석지도로 제작된다.
현재 미국 서부지역에는 6.25 참전용사 1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140여 명이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에서는 60여 명의 참전용사들이 6.25 전쟁에 대한 기억과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했다.
|
유재정(89) 노병 역시 “1951년 강원도 향로봉 전투에서 다수의 아군 전사자를 목격한 기억이 있다”면서 “나의 증언이 작게나마 전우의 유해를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증언 청취회를 주관한 유해발굴감식단장 이학기 대령은 “참전용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마지막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유해발굴 사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