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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만에 30.62% 올랐다. 지엠피의 경우 같은 기간 13.07% 상승했다. 대성파인텍(104040)도 해당 기간 17.56% 상승했다. 다만 이날 키이스트와 지엠피, 대성파인텍은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나란히 5.49%, 0.78%, 2.35% 하락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유례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팝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DNA’ 무대를 선보였다.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 28위를 기록했다. 마이크 드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28위에 올라 K팝 그룹으로는 처음 ‘톱40’ 진입했다.
다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는 정작 비상장회사로 증권시장 수혜를 비껴갔다. 빅히트는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엔터주들은 미국과 유럽 등 범아시아권에서 분 ‘케이팝’ 열풍에 상승효과를 얻었다. 에스엠(041510)이나 JYP Ent.(035900) 등이 대표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에서 케이팝이 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한류스타는 아시아권에서만 통했는데 방탄소년단은 미국이나 유럽 등 범아시아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과거 싸이(PSY)가 미국서 벌어들인 수익을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빅히트가 2019년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 회사인 점은 아쉽다”면서 “상장 기업이었으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다. 상장 시점까지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잘해주거나 다른 그룹이 활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