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고속도로 5000㎞시대 열린다

국민 96% 30분내 진입 가능
국가도로종합계획 공청회 개최
  • 등록 2016-07-13 오후 3:37:29

    수정 2016-07-13 오후 4:14:3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오는 2020년이면 ‘고속도로 5000㎞’ 시대가 열려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전국의 고속도로는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스마트톨링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하이웨이로 변신한다.

국토교통부는13일 경기도 안양시 국토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정부의 도로정책 기본 목표와 추진 방향 등을 담아 국토부 장관이 수립하는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은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효율적인 투자로 경제 성장 지원 △철저한 안전 관리로 사고 예방 △원활하고 쾌적한 도로 서비스 제공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미래도로 구축 등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131㎞로 늘릴 방침이다. 앞으로 4~5년 뒤에는 ‘고속도로 5000㎞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토의 78%, 인구의 96%가 30분 내 고속도로 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모든 교량의 내진보강을 완료하는 등 안전분야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체 국도의 55%가량인 ‘4차선 이상 국도’를 2020년까지 62%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속도로 갓길차로를 확대하고 대체노선을 신설해 간선도로 혼잡구간을 41%(3899㎞→2306㎞)로 줄일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 4년간 국가 도로사업에 73조 7000억원(국고 38조 4000억원, 도로공사 24조 1000억원, 민자사업자 11조 2000억원)을 투입할 에정이다. 부문별로 건설 48조 8000억원(고속도로 30조 6000억원, 국도 13조 7000억원, 지원도로 4조 5000억원), 관리 24조 9000억원(고속도로 16조원, 국도 8조 9000억원) 등이다.

국토부는 또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스마트톨링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C-ITS는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앞쪽 도로 상황을 개별 차량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며, 스마트톨링시스템은 과속단속 카메라처럼 달리는 차의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미래도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도로 실현’, ‘에너지 생산 도로’, ‘유라시아 1일 생활권’ 등 7대 미래도로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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