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일 ‘2015년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6000억원) 대비 약 91% 늘었다. 이는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로 코스닥시장이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IPO)가 전년비 79.5% 늘어난 2조1000억원, 유상증자는 98.3% 증가한 2조6000억원, 주권관련사채권 발행은 94.7% 늘어난 2조원을 기록했다. 세 가지 유형 모두 전년대비 약 2배씩 고르게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금액은 122사 2조1000억원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1사당 평균 공모규모는 약 208억원이었으며,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더블유게임즈(192080)(2777억원)는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 2조6000억원은 제3자배정(1조4000억원), 주주배정(8384억원), 일반공모(4272억원) 순으로 구성됐다.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규모는 지난해 전체 증자금액의 51.3%(1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6237억) 1.2배 증가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상위 업종은 반도체(3365억원), 엔터테인먼트(2743억원), 디지털컨텐츠(2597억원) 등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증자 상위 업종 IT부품(3905억원), 도매업(2621억원), 금속(1665억원) 등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주권관련사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주로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지난해 1조7000억원, 82.7%) 지난 2013년까지는 BW발행 규모가 가장 컸지만 분리형BW 금지 등의 영향으로 조달 수단이 CB, EB 등으로 대체된 모습이다.
또 최근 코스닥기업에서 사업확장, 신규사업 진출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지난해 중국계 자본 등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활성화도 상장법인의 신주발행(자금조달) 증가에 일조했다.
거래소는 “다양한 업종의 유망기업 상장 및 지속적인 시장활성화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코스닥상장법인의 기업 가치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기업 IR활동 노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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