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옛 '정치1번지' 의정부…'지역출신-친명' 대결, 승자는?

경기북부 행정중심 과거 문희상·홍문종 지역구
21대 현역 국회의원 모두 불출마로 '무주공산'
국민의힘 갑·을 모두 지역출신 앞세워 '탈환' 총력
더불어민주당 친 이재명계 인물로 '수성' 목표
  • 등록 2024-03-19 오후 5:29:14

    수정 2024-03-20 오전 11:38:1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걸출한 정치인들의 본거지이자 여러 공공기관이 밀집해 과거 ‘경기북부 정치 1번지’라는 수식어가 따랐던 의정부시의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출신과 친 이재명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2대총선에서 의정부시는 국민의힘 전희경·이형섭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혜·이재강 예비후보가 각각 갑·을 선거구에서 대결한다.

의정부 갑·을 두개 선거구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희상·홍문종 전 국회의원의 과거 지역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의정부갑 전희경·박지혜 예비후보와 의정부을 이형섭·이재강 예비후보.(사진=후보제공)
두 전 의원이 의정부를 동·서 선거구를 양분, 철옹성 같은 각각의 지지기반을 형성했지만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총선에서는 두 정치인이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각각 오영환·김민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에서는 또 한번의 변화가 찾아왔다.

오영환·김민철 현역 의원이 불출마와 공천배제라는 각각의 이유로 본선에 뛰지 않으면서 의정부 갑·을 선거구는 새 인물들의 각축장이 됐다.

의정부 갑은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했다.

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당내 인재영입 1호인 박지혜 변호사가 경선을 통해 문희상 전 의원의 아들인 문석균 숭문당 대표를 따돌리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의정부 을은 국민의힘 주자로 지난 21대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이형섭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강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가 나선다.

이렇게 거대 양당의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서 이번 총선 의정부 갑·을 선거구는 의정부 출신의 국민의힘 후보와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두 인물의 대결이 펼쳐진다.

전희경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금오초·경민여중·의정부여고 등 의정부에서 학교를 다닌 인맥을 앞세워 수십년 간 민주당이 당선된 의정부 갑 선거구의 탈환을 노린다.

이형섭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의정부서초·의정부중·의정부고를 졸업하고 꾸준히 의정부에서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한 것을 토대로 민락2지구·고산지구 등 젊은층 인구의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난 을 선거구 공략에 나선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와의 인연은 물론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두개 선거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갑 선거구의 박지혜 변호사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말 영입인재 1호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문희상 전 의원의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입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문석균 숭문당 대표를 따돌리고 공천을 확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재강 예비후보는 이재명 당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이형섭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도전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다.

의정부의 22대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한 원로정치인은 “현역 의원 모두 본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