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842만달러...“사채 발행 및 증자 없어”

올해 3분기, 모더나 약 85억원 연장계약
미국립보건원(NIH) 약 49억원 공급계약 체결
일본 DTC 유전체 분석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법인 출자
파킨슨, 알츠하이머 美기관 대형 프로젝트 지속 참여
  • 등록 2023-11-14 오후 5:00:48

    수정 2023-11-14 오후 5:00:48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이 지속적인 대형 매출처 확대와 외연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소마젠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은 회계처리 반영 시점에 따른 결과로, 증자 및 사채발행 등의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14일 소마젠이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842만달러(240억원),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69만달러(2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소마젠은 미국 본토에서 지난 19년간 CLIA 및 CAP 인증을 기반으로 쌓아온 인지도와 독보적인 입지적 강점을 살려, 당분기에만 미국립보건원(NIH)의 알츠하이머 분석 대형 국가 프로젝트(한화 약 49억원) 수주, 모더나社로부터 RNA 분석 수주 확대(한화 약 85억원) 등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일부 매출액이 내년 상반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올해 다수의 멀티오믹스 분석 플랫폼 추가에 투자한 여파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소마젠 관계자는 “소마젠의 최대 강점은 국가 기관이나 글로벌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분석 수주 계약을 직접 체결함으로써 실제 매출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 기업들이 많지만, 소마젠은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안정적 재무 구조를 갖춘 건강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멀티오믹스 분석 플랫폼을 다수 확장해 약간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뿐 현재로선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다”며 재무 상황을 설명했다.

소마젠은 대형 매출 확보와 외연 확장을 지속 중이다.

소마젠은 지난 9월, 약 49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GS) 서비스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공시했다.

이외에도 미국인 대상 대규모 전장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TOPMed CORE 2.0)에 공식 1차 벤더사로 등록됐다. 향후 10년간 총 5억달러 규모로 진행될 대형 국가 프로젝트에 경쟁 입찰 참여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미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글로벌 파킨슨병 연구(GP2) 프로젝트 등 미국 정부 주도 국가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모더나로부터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의 금액을 기존보다 8배가량 늘린 85억원 규모로 확대 체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GSK, 사노피, E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단일 세포, 단백질체 분석 서비스 등을 공급, 미국 현지 매출 파이프라인 확대에 성공했다.

소마젠은 지난 8월 일본법인(KEAN Health Corp)에 지분 출자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출자로 소마젠은 종속회사(KEAN Health Corp)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일본 시장에 개인 유전자 검사(DTCGT) 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소마젠의 올해 행보는 미국 내에서 대형 국가 프로젝트 참여와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분석 공급 계약으로 확보한 매출을 기반으로 멀티오믹스 분석 플랫폼 확대와 외연 확장에 있었다”며 “고가의 신규 플랫폼 장비들을 들여오면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정부기관과 글로벌 빅파마사들의 소마젠 플랫폼을 활용한 멀티오믹스 분석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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