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및 영원무역 부회장(사진=영원무역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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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성 부회장을 승진시키는 등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성 부회장은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뒤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해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영원무역 사장을 연이어 맡으며 경영 수업을 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고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 등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성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운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영원무역 2021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조79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4% 증가한 44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친환경 제품과 지속가능경영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여받았다.
영원무역은 2024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성 부회장의 승진을 통해 ‘미래세대’ 지향적인 경영 구도를 강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원무역은 글로벌 유명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제조 OEM 사업부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등에 생산법인을 두고 미국,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지사를 포함해 총 17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현지 직원 수는 9만명 이상에 달한다. 지주회사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스캇노스아시아, KEPZ, YOH CVC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성 부회장의 승진 인사 이후에 지분 증여 등을 받으며 승계 작업이 이뤄질 지도 관건이다. 현재 성 부회장의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은 0.03%에 불과하다. 성기학 회장은 16.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성 부회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을 설립했다”며 “친환경 소재, 자동화 기술 기업 및 브랜드에 선별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