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딸, 서방제재 대응기구 수장으로…"정계진출 가능성"

러 재계 이익단체 RSPP 공동회장 임명
RSPP, 서방 제재 대응해 수입로 물색 중
"국회의원 출마 수순 밟을 것" 관측 나와
  • 등록 2022-07-14 오후 5:25:46

    수정 2022-07-14 오후 5:25:46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맞서 러시아 경제를 지휘하는 기구의 수장을 맡았다. 향후 정계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 (사진=@alburov 트위터)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러시아 최대 재계 이익단체인 ‘러시아 산업·기업가 연합(RSPP)’의 공동 회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SPP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방의 상품과 기술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대체 수입로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티코노바가 막중한 임무를 맡으면서 향후 정계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코노바가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티코노바는 2020년 17억달러(약 2조2300억원) 규모의 모스크바국립대 인공지능(AI)연구소에 소장으로 임명됐다. 해당 연구소는 러시아 정부와 방위산업에 기술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코노바는 푸틴 대통령의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가 낳은 2녀 중 둘째다. 티코노바는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인 키릴 샤말로프와 2013년 결혼했다가 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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