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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CES 2022’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열린 ‘CES 2021’과 달리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전시회는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제품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등 글로벌 전시회는 대부분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었다.
코로나19가 없었던 2년 전 행사에 비해선 규모가 다소 줄긴 했으나 참가 기업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CTA에 따르면 지난달만 해도 전시 등록을 마친 기업은 약 1500곳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100곳을 넘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약 4500곳이 참가했던 CES 2020의 절반 수준”이라면서도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확산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열기는 뜨거운 셈”이라고 했다.
아마존, AMD,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소니 등 다양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 가운데서도 특히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을 신기술과 신제품에 관심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TV 제품에 큰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OLED TV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근 업계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패널 계약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식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스마트폰으로 확장된 비스포크 콘셉트가 TV에 접목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매년 CES에 앞서 개최하는 TV판 언팩 행사 ‘퍼스트룩’은 이번 행사에선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한종희 부회장이 개막 하루 전인 4일 진행하는 기조연설로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신개념 공기청정기 등 新가전 선봬…초대형 OLED 등 공개 전망
아울러 LG전자는 올레드 TV와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최대 97인치대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 LG전자가 첫 90인치대 초대형 OLED TV 등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행사장에 키오스크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오프라인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은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부스에 60여 개의 스툴형 의자를 마련하고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XBOOM 360)’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베일에 싸인 CES 2022 혁신상 수상 제품들의 모습도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행사 개막에 앞서 발표된 CES 2022 혁신상에서 각각 43개, 24개 상을 받았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행사 기간 중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사업을 가속화 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 제품·기술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