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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평택경찰서 유치장을 나섰다.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A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량으로 이동했다.
“편의점주에게 할 말이 있느냐”, “차량 돌진한 이유가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제네시스에서 내리지 않고 편의점 안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또한 유리파편을 튀겨 B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동네 살면서 3년간 알고 지낸 이웃사이였다.
하지만 지난 5월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관련해 A씨는 자신의 딸이 그린 그림을 B씨가 분실했다고 판단해 6월부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림을 본사로 보냈으나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A씨에게) 수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며 “그런데도 A씨는 보상을 거부하더니 일부러 그림을 안 보낸 거라면서 수시로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