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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은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기존 관성에서 벗어나 새롭게 접근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간파해 붐업을 만들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인쇄전자 등 다양한 산업이 각자 자기 팔만 흔드는 각개전투로는 좋은 논문을 내고 수상을 할 수는 있어도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혁신을 만들어 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우리나라의 나노기술 경쟁력은 세계 4위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시장 규모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 사장은 “급하게 세상이 변하고 이에 따라 시장 환경이나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는 상황인데 나노기술 개발은 평균 8.1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기술 개발을 해놓고 적용 제품을 정하려다 보니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양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나노 기술의 연구·개발(R&D) 수준과 시장 기여도 간 미스매치 타개를 위해 홍 사장은 현재 시점에서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업화 추진 측면에서 개발 초기단계부터 양산까지 모든 섹터가 개입해 전부문 협력체계 즉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오는 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이라는 기치 아래 매년 1조 원을 투자하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추진에 기름을 부어보자”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 간 열리는 ‘나노코리아 2019’의 나노융합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미국, 중국, 일본 등 12개국 436개 기업(기관)이 총 650개 부스에서 나노기술은 물론, 레이저,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등 6개 분야의 나노 기반 첨단융합기술과 응용제품을 전시한다. 또 ‘미래를 여는 나노소재(Nanomaterials, the Building Block for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나노기술 전문가 151명의 초청 강연을 포함해 24개국에서 총 1101편의 연구성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전시장 부스는 19.5%, 연구성과 발표건은 11.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