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文대통령과 美역사상 최대폭 대북제재 관해 이야기"

  • 등록 2018-02-09 오후 5:10:53

    수정 2018-02-09 오후 5:10:53

해군 2함대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게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계속할 극도의 압박 캠페인을 강력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젯밤 문 대통령도 제재가 올림픽과 관련해 지금 이뤄지는 남북 대화라는 결과를 낳았음을 진심으로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범위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제재를 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북한 정권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거론하며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을 당한 천안함이 내 뒤에 있다”면서 “국제사회와 유엔조차 북한이 그 공격에 관여했음을 확인했는데도 북한은 여전히 이 배의 침몰과 46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데 대한 책임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전날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해 “어제 평양에서 다시 한 번 군국주의를 선보였다. 계속 진행 중인 도발의 일부”라며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포기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간단한 진실”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과 관련해서는 “비핵화는 어떠한 변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돼야 한다. 구체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라며 핵포기를 먼저 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완벽한 공조를 이루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균열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관료들은 AP통신에 펜스 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한미 균열 주장을 일축했지만 사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을 향한 유화적인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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