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ING생명은 시초가(3만1200원)대비 400원(1.28%) 오른 3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3만3000원)와 비교하면 1400원(4.24%)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생보사 중 2년여만에 등장한 ING생명의 시초가에 주목했으나 결국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날 거래량은 341만6869주로 2015년 7월 상장한 미래에셋생명(085620)의 첫날 거래량 1322만4448주에 한참 못 미쳤다.
이 같은 부진은 상장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ING생명은 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은 903억원 모이는데 그쳤다. 이는 올 들어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 에스디생명공학(217480)(137억원) 유바이오로직스(206650)(202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6~2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3.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국내 신청물량은 1578만240주로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2010만주)을 다 소화해내지 못했다. 확약물량 비중도 0.13%에 불과했다.
다만 주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생보사들이 하반기 장기금리 상승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전년대비 변액보증금 적립에 따른 손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신지급여력비율 관련 우려도 기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ING생명의 높은 배당 매력도를 확실한 투자포인트로 평가하고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공모가대비 6.5%로 추정된다”며 “다른 대형 생보사보다 높은 8%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