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운찬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동반성장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에
더욱 더 보람된 날입니다.
오늘이 바로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가
개최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한
국민운동을 펼치는 단체가
출발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동반성장사회라는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동반성장국가라는
나라의 미래를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회원 여러분!
오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해
저 정운찬은 언제나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3월 3일인 오늘, 저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민족대표 33인처럼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7년 새해 벽두부터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것 같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해방이후 극심한 좌우 갈등으로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가족과 형제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이웃 간에 불신이 팽배하여
서로 죽고 죽이는 생지옥을 경험했습니다.
해방, 분단이 된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다시금 촛불과 태극기로
좌우 갈등의 골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수치가 되어 버린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
우리는 국정 공백의 위기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더욱 강경해지는 동북아 정세의 위기 속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도력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조선·해운업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은
시기를 놓치고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1300조 원을 넘어섰고,
한국은행, 무디스, 국제통화기금도
다들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4년간
가계부채가 무려 380조 원이나 늘어,
국민 일인당 빚이 2600만 원입니다.
청년 10명 중 4명 정도가 실업자입니다.
왜곡된 현실 진단으로, 잘못된 처방을 한
박근혜 정부의 서툰 경제정책 탓입니다.
외교·안보는 어떻습니까?
북한의 핵개발과 남북교류 중단으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입니다.
한일 간 위안부협정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은
무원칙한 외교가 초래한 굴욕적 사례입니다.
외교란 서로 주고받는 것입니다.
만일 사드배치를 꼭 할 수밖에 없다면
한미 통화스와프 재약정 요구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걸고 협상했어야 합니다.
무능함이 부른 외교·안보의 참사입니다.
고용복지도 탄핵 받아 마땅합니다.
통계상 실업자는 100만명 정도이나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의 실업자’는 450만명에 이릅니다.
‘청년실신시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졸업을 해도 실업자가 되고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하니
결국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안전망도 부실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OECD국가 중 자살률·산업재해사망률·노인빈곤률 1위,
어린이 행복지수·공공사회 복지지출비율 꼴찌라는
순위가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대한민국을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함께 잘사는, 공명정대한 동반성장국가를 건설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우리가 앞장서서 경쟁을 상생으로, 독점을 공유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재벌 위주의 정글식 자본주의 체제를 동반성장 체제로
바꾸어야 한민족 공동체의 지속성장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국가 비상시국입니다.
국정은 마비 상태입니다.
저성장, 경제불평등, 사회양극화, 가계부채,
청년실업 등으로 국가의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민생의 근원인 경제에 대해서는
정치권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 경제는 아무리 성장을 한다고 해도
서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기업에게는
그 결실이 돌아가지 않는 기형적 구조입니다.
참모의 경제공약을 대독했던 역대 대통령들도
말로는 다 경제를 안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경제불평등과 사회양극화 심화라는
불공정한 국가였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그 해법이 바로 동반성장국가 건설입니다.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를,
너도나도 다 함께 잘사는 공정한 국가로,
결과는 정의로운 국가,
동반성장국가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동반성장은 경제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과 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계층간, 남과 북 등
모두 상생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사회의 작동원리입니다.
동반성장 정신으로 통합과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념으로 찢어지고, 계층으로 갈라진 나라를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보수냐? 진보냐?
이분법적 함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는 선과 악의 대립관계가 아닙니다.
좌와 우는 반대방향이 아니라,
속도와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입니다.
미래를 위해 국가의 품격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사분오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오늘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한 창립대회가 열리는 날
저 정운찬은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그제 3·1절은 3·1절이 아니었습니다.
3·1절은 울었습니다.
한반도 분단도 모자라 마침내 광화문 광장의
분단의 벽을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촛불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태극기도 같은 국민입니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을 외쳤던 국민입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든 정치권은 반성해야 합니다.
각성해야 합니다.
저 정운찬은 제안합니다.
향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연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의 광화문분단의 원인제공자인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하고 대연정해야 합니다.
안희정지사의 대연정은 그래서
문제는 있지만 근본 취지는 공감합니다.
남경필지사의 연정 수행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합니다.
이제 대선후보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서로 만나 광화문분단을 해결합시다.
시간과 장소 등 어떠한 제한도 없습니다
대연정을 위한 토론회를 대선후보들에게 제안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동지여러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촛불과 태극기, 보수와 진보는 적이 아닙니다.
같은 나라를 같이 일으켜 세워야 할 우리의 두 날개입니다.
이념과 당파를 떠나 보수와 진보, 좌와 우가 가치연합, 가치연대를 통해 공통의 목표를 추구해 나갑시다.
내빈 여러분, 한면희·여창호 상임대표님을 비롯한
포럼회원 동지 여러분!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동반성장국가를 건설합시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한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의 출발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통일한국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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