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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서울 독산동·김포 고촌읍·남양주 진건지역을 뉴스테이 2차 공급촉진지구로 선정하고 뉴스테이 1만여가구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 들어선 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공급 과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차 공급촉진지구에서 뉴스테이 1만여가구 추가 공급
국토부는 올해 초 발표한 업무보고에서 뉴스테이 공급 물량을 작년의 두 배 수준인 5만 가구로 늘리고 내년까지 총 13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여기에 올해 5000가구, 내년에 1만 5000가구의 뉴스테이를 추가로 확보해 15만가구로 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 문래·과천 주암·대구 태평 등 전국 6곳의 그린벨트와 준공업지역 등 총 8곳의 뉴스테이 1차 공급촉진지구 지정에 이어 서울 독산동·김포 고촌·남양주 진건지역이 2차 공급촉진지구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서울 독산동 1500가구 △김포 고촌 2900가구 △남양주 진건 5700가구 등 총 1만 1000가구 규모다. 국토부 뉴스테이 정책과 관계자는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는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와 기능을 상실한 공업지역에 뉴스테이를 공급하고 건폐율·용적률·층수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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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관건은 적정 임대료 책정 여부에 달렸다”
총 5700가구 규모로 2021년 입주할 예정인 남양주 진건지구 뉴스테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별내·다산신도시 등과 가까워 두 신도시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3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의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는데다 대중교통 개선까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에서는 3000가구 수준의 뉴스테이가 들어오면 기존 단지와 뉴스테이 모두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포시 운양동 B공인 관계자는 “미분양 우려를 씻어내지 못한데다 임차 수요까지 줄면서 전셋값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황인데 매월 수십만원을 주고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요가 많을지 의문”이라며 “뉴스테이 분양을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2차 공급촉진지구에 들어설 뉴스테이의 임대료가 실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수준에 책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높은 가격에 기존 단지들과 경쟁하게 된다면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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