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17일 한강(54)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이하 꿈새김판)’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16일 밝혔다.
|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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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 작가는 지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 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이번 꿈새김판에 가을을 배경으로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시가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서울시는 11일부터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 등 서울야외도서관 3곳에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포함한 한강 작가의 저서 10종 특별 전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야외도서관 특별 전시는 한국어를 비롯하여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20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10종의 도서로 구성돼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에 방문한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또 올해 서울야외도서관 운영 종료일까지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 문화가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것으로, 한국 문학의 힘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라며 “서울시가 앞으로도 창작의 열정을 품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