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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수지 골목 골목마다 정춘숙의 발자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지역의 상습 침수 구간인 ‘고기교’다. 정 의원은 폭우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해 여름 뜬눈으로 밤을 세우다 새벽같이 고기교를 찾았다. 강물이 아슬아슬하게 차오른 고기교 앞에서 그는 “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이다. 제가 책임질테니 다리를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정 의원은 고기교의 상습 침수 및 인근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아 문제 해결을 거듭 약속받기도 했다.
수지경찰서와 동천파출소를 신설하고 성복119 안전센터를 여는 등 지역 안전을 위한 공약은 이미 지켜냈다. 그 추진력을 지역의 숙원사업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경전철 신설, 광역급행버스·광역버스 증차 등 교통공약에도 쏟을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하는 정책 전문가
정책 분야 전문성을 입증한 정 의원은 박광온 원내지도부에서 정책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원내 입법 과제를 총괄하는 경험을 쌓았다. 그런 정 의원의 시선은 ‘지속가능성’에 가 닿았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양극화, 기후위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책위의장을 맡아 민주당이 대안정당·민생정당 면모를 부각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2대 국회의 중요성은 차기 선거로 이어진다. 그는 “22대 국회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두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잘하기 경쟁’에 열중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 의원은 2번의 의정 활동 속에서 국회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야 함을 느꼈다. 그는 “다앙한 처지의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를 중장년 남성이 독점하고 있다”며 “고르게 대표되지 못하는 국민의 의사와 동떨어진 ‘그들만의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양성 확대는 민심이자 시대의 요구이며,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여성후보에게 경선시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전략선거구에 여성과 청년을 우선 공천하기로 공천룰을 확정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지역구 30% 여성 공천 조항도 최대한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