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급등세를 만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 중 낙폭을 좁히며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국채선물은 금융투자가 2만 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장 막판 가격을 끌어내렸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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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1bp=0.01%포인트) 내린 4.03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4.08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3bp 내린 4.18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9bp 내린 4.32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8bp 내린 4.238%, 30년물은 0.6bp 오른 4.205%로 마감했다.
장 중 국고채 10년물 기준 4.3%를 하회하며 하락세를 그렸지만 오후 들어 금리 낙폭이 좁혀졌다.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폭을 좁히며 방향성을 튼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채선물은 장 중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틱 오른 102.4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2432계약, 은행 1500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1만412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오른 105.3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만1509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6882계약, 투신 1694계약, 은행 1201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금융투자는 국채선물 시장서 2만 계약 넘게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 외국계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증권사서 헷지성 매도가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가격이 다소 오를 당시부터 포지션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전날 2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따른 헷지 매물 출회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30년물을 2조원 정도 발행했으면 전날 급락에 미처 못 판 물량을 오늘 팔았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하락한 3.8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0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