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美, 전기차 보조금 NSC 차원서 검토 약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하기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검토키로 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출국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양자 회담 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이) IRA가 한국 입장에서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상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SC는 백악관이 IRA와 관련된 행정명령을 내기 이전에 검토 결과를 한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정부도 NSC 검토 결과를 기다리면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라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한미 안보실장 회담에서는 또 북한 문제와 함께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교환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김 실장은 이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양자 회담을 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도 나섰다.

그는 “강제 징용 노동자 문제를 푸는 데 여러 가지 논점이 집중돼 있다”라며 “그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서는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 일본 측과 어떻게 힘을 합칠 수 있을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